이더리움
EU, 디지털 유로 스테이블코인 출시 경쟁…미국과 중국도 속도 내
2025-08-23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유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법정화폐와 연동된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EU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유로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EU는 디지털 유로를 공공 블록체인에 배포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며, 이더리움(Ethereum)과 솔라나(Solana)가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두 네트워크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기술적 안정성과 시장 신뢰도를 바탕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U의 이번 계획은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유로화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현재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EU는 디지털 유로를 통해 자국의 통화 주권을 강화하고, 국제 결제 및 거래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디지털 유로의 구체적인 개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5년 말경 프로토타입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EU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U는 이미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정책을 선도적으로 마련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역 내 디지털 자산 기업들을 규제하는 프레임워크인 ‘암호자산 시장 규제(MiCA)’를 도입하며 투자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 규제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EU 내에서 운영 허가를 받으며, 유럽 시장이 디지털 자산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EU의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규제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관련 부처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정책 강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미국은 이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규제와 혁신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위안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추진 중이며, 디지털 위안(e-CNY)의 보급과 함께 디지털 통화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와 채굴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가 주도의 디지털 통화 개발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디지털 위안의 시범 운영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공식적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보다 개방적인 정책을 채택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규제하고, 사용 기준을 마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채택과 활용을 촉진하면서도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홍콩의 이러한 정책은 아시아 지역 내 디지털 자산 허브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통화와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U의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는 미국, 중국, 홍콩 등 주요 국가 및 지역과의 경쟁 속에서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실행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가운데, 각국이 자국의 통화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유로가 어떤 형태로 구현되고,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