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일본, 암호화폐 투자 열풍: 기업들의 대규모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매입

최근 홍콩과 일본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의 한 금융 그룹이 약 4,4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매입하며 아시아 지역 상장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이더리움 투자 사례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웹3, 실물 자산 토큰화, 디지털 화폐, 그리고 인공지능 분야로의 전략적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더리움은 이 회사의 자산 보유 목록에 투자 항목으로 포함되며, 예비 자산의 일부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회사는 이더리움 보유를 통해 실물 자산 토큰화 활동을 지원하고, 웹3 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며, 금융 서비스와 신기술의 통합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보험 사업과 핀테크 분야에서 이더리움을 활용할 가능성을 모색 중이며, 시장 상황과 규제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추가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에 대한 경고도 함께 전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 및 기관들이 이더리움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는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현재 구조화된 기관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약 444만 ETH로, 이는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3.67%에 해당하며 그 가치는 약 190억 달러에 달합니다. 주요 보유 기관들 중 일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두 곳이 전체 기관 보유량의 58%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 대상 기업, ETF, 그리고 기업 자산으로 이더리움이 점차 채택되면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홍콩의 이번 4,400만 달러 투자 규모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수십억 달러 보유량에 비하면 작을 수 있지만, 디지털 자산 허브로 자리 잡으려는 홍콩 시장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홍콩이 암호화폐 투자로 주목받는 가운데, 일본은 기업 차원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적극적인 암호화폐 채택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여러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자산 구조를 재편하며 아시아의 암호화폐 경쟁이 단순히 개인 투자자들만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게임 회사는 2026년 2월까지 약 1,700만 달러 상당의 리플(XRP)을 매입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올해 초 65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으며, 신규 주주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복권을 제공하는 등 독특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XRP 매입을 단순한 투기가 아닌 금융 서비스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기업 암호화폐 투자 열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한 뷰티 체인 기업은 비트코인 공급량의 0.1%에 해당하는 2만 1천 BTC를 매입하기 위해 약 30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회사는 2025년 말까지 2천 BTC를 확보하는 것을 첫 단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상장 기업들도 비트코인 보유를 늘리고 있습니다. 한 기업은 최근 103 BTC를 추가로 매입하며 총 1만 8천991 BTC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는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중소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글로벌 확장의 기반으로 삼아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 3D 주택 건설 회사는 약 33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며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을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한 고위 관료는 암호화폐를 다각화된 투자 자산의 일부로 간주하며,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채택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본은 올 가을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송금과 기업 결제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홍콩과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아시아 지역에서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기업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과 규제 환경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