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이더리움 ETF, 대규모 유출에서 유입으로 전환하며 ETH 신고가 기록

블랙록이 운영하는 현물 이더리움 ETF(ETHA)가 출시 이후 가장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냈습니다. 초기에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이후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이더리움(ETH)이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랙록 ETF의 최근 흐름과 이더리움 가격에 미친 영향, 그리고 시장 전반의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블랙록은 약 8만 4천 ETH, 즉 약 3억 5천13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매도했습니다. 특히 8월 20일에는 하루 만에 2억 5천78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유출을 기록했습니다. 그 직전인 18일에는 8천720만 달러, 19일에는 630만 달러가 유출되며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현물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도 약 2억 3천37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 중 블랙록이 전체 매도 압력의 8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보였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신뢰를 잠시 잃었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을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 중반에 접어들며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8월 21일에는 블랙록의 ETF에 2억 3천36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었고, 이어 22일에는 1억 940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ETF가 이더리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잘 드러냅니다.

이러한 매수세의 회복은 이더리움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더리움은 최근 24시간 동안 8.5% 급등하며 4,713달러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약 6% 상승했습니다. 지난 두 달간 ETH는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며 비트코인(BTC)의 상승률을 훌쩍 앞질렀습니다. 이는 ETF를 통한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는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도를 높이며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은 강력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ETH는 50일 단순 이동 평균(SMA)인 3,674달러와 200일 SMA인 2,679달러를 훨씬 상회하며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동 평균선의 정렬은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66.66으로, 과매수 구간인 70에 근접해 있습니다. 이는 강한 매수 압력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모멘텀이 과열될 경우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지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ETF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고, 최근 유입세가 다시 증가하면서 많은 트레이더들은 ETH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새로운 가격 수준을 계속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이더리움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는 초기 유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ETF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과 이더리움의 가격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