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올해 최대 규모 IPO로 1조 3천억 원 유치

미국의 디자이너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 피그마(Figma)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조 3천억 원(12억 달러)을 유치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IPO는 투자자들에게 주당 33달러에 주식을 판매하며 이루어졌는데, 이는 피그마가 이전에 설정했던 가격 범위(30~32달러)의 상한선을 1달러 초과한 금액입니다. 이로 인해 피그마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21조 원(193억 달러)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들어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이번 피그마의 상장은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피그마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주요 제품으로 내세우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며 성장 중이며, 대표적인 고객으로는 여러 글로벌 IT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그마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해 약 2,500억 원(2억 2,8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순이익은 3배로 늘어나 약 500억 원(4,5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피그마의 성장 가능성을 강하게 어필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과거 피그마는 한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인수 합병 논의가 있었으나, 규제 당국의 승인 문제로 인해 최종적으로 거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당시 논의되었던 기업 가치보다 이번 IPO에서의 평가액은 다소 낮게 책정되었지만, 작년 평가액인 약 13조 7천억 원(125억 달러)이나 IPO 직전에 자체적으로 매긴 약 18조 원(164억 달러)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시장이 피그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피그마의 성공적인 IPO는 기술 기업들에게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최근 몇 년간 IPO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망설여왔습니다. 하지만 피그마는 디자이너 커뮤니티와 기술 업계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다른 스타트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AI 기술의 결합이 시장에서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은 앞으로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들에게도 참고가 될 만한 부분입니다.

피그마의 이번 상장은 단순히 자금 조달을 넘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을 위한 도구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이제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으며, 더 많은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에게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피그마가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추가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IPO를 통해 피그마는 자본 시장에서의 신뢰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가운데, 피그마가 이 흐름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 또한 피그마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이 회사의 행보가 기술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