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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적 사고: 디자인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방법
2025-08-26
오늘은 디자인에서 시스템적 사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이 접근법을 대시보드 제작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시스템적 사고는 미리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설계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디자이너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디자인이 스스로 구축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합니다. 디자인을 하나의 조립식 장난감처럼 생각해보세요. 모든 부품이 미리 설계되고 서로 호환되도록 만들어졌다면, 조립하는 데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쉽게 다시 조립할 수 있습니다.
이 접근법에서는 각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내부 문서가 마련되어 있어 팀원 모두가 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로부터 새로운 페이지를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오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 해당 페이지가 자동으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적 사고는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되며, 필요에 따라 쉽게 수정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디자이너들이 서로 대체 가능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누군가 휴가를 가거나 다른 프로젝트로 이동하더라도, 팀 내 다른 멤버가 바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어 품질 저하나 적응 시간 손실이 없습니다. 또한, 개발자 입장에서도 매번 새로운 제품 로직을 처음부터 파악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모든 요소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클라이언트는 여러 사람이 참여했더라도 일관된 모습과 기능을 가진 제품을 받게 됩니다.
시스템적 접근법을 도입하기 전에, 과연 이 방식이 필요한지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랜딩 페이지나 독특한 예술적 프로젝트를 만드는 경우라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디지털 제품, 특히 우리가 다루는 실시간 분석 솔루션 같은 경우에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시스템적 접근법은 작업에 사용되는 모든 결정과 규칙을 상세히 기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시스템을 만들 때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루려 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최소한의 기본 틀을 만들고, 점차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하며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포함시키면 오히려 결과물이 늦어지고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시스템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먼저 창의적인 콘셉트를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콘셉트가 확정된 후에는 본격적으로 재미있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확정된 페이지를 바탕으로 레이아웃 구조를 설계하는데, 이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가 다루는 프로젝트는 특이한 화면 크기나 환경에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아 표준적인 솔루션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페이지 배치, 화면 간 전환 방식, 기본적인 애니메이션 원칙 등을 세심하게 설계하고 이를 문서화합니다.
레이아웃 설계에는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칩니다. 화면의 크기나 형태, 공간 내 사람들의 배치, 발표 시 발표자의 위치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페이지 내 각 블록의 동작 방식을 구체화합니다. 어떤 요소가 어디에 위치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며, 어떻게 작동할지를 최소한의 수준에서 정의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지나치게 세부 사항에 매달리지 않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자인 시스템은 개발 단계로 넘어가야 하므로, 처음부터 너무 많은 조건을 설정하면 개발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모든 요소를 정의한 후에는 디자인 시스템과 UI 키트를 제작하고, 시각적 요소를 다듬는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이 단계는 가능한 한 늦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논리적 구조가 먼저 완성되어야 디자인을 그에 맞춰 조정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논리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을 먼저 완성하려 하면 나중에 수정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급하게 디자인을 완성해 개발로 넘겼다가 논리가 맞지 않아 다시 작업해야 했던 경험이 몇 번 있었습니다.
시스템적 접근법이 프로젝트를 쉽게 만들어주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초기에는 모든 결정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빨리 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아,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줄 멋진 콘셉트를 따로 준비하고, 내부적으로는 시스템 문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개발 단계를 진행합니다. 최종적으로 이 두 가지를 통합해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콘셉트 단계에서는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을 우선적으로 보여주며, 레이아웃 구조나 최소 글꼴 크기, 색상 등을 함께 제안합니다. 이 초기 디자인은 시각적으로만 완성된 상태로, 데이터나 기능적 요소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시스템이 적용된 디자인은 외관상 초기 콘셉트와 비슷하더라도 내부 구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는 콘셉트 개발과 시스템 설계를 병행하며, 클라이언트와 외관을 논의하는 동안 내부적으로 인터페이스의 논리와 구조를 설계합니다.
디자인에서 수학적 사고는 큰 도움이 됩니다. 디자인을 하나의 수학적 시스템으로 보고, 내부 규칙과 상호작용을 엄격히 정의하면 각 요소가 어떻게 작동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이런 접근법은 창의성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험할 수 있는 여지를 더 많이 제공합니다. 또한, 복잡한 분석 제품을 다룰 때는 디자이너의 예술적 표현보다는 정확성과 실용성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미학보다는 기능이 중요하며, 최종 결과물은 사용자에게 직관적이고 편리해야 합니다.
시스템적 사고의 매력은 유연성과 다양성에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새로운 규칙을 추가하거나 기존 규칙을 수정하며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인터랙티브 대시보드에서는 창의적이고 독특한 시각화를 위한 공간을 항상 남겨둡니다. 데이터 표현을 위한 클래식한 영역과 시각적 효과를 위한 영역을 구분해, 기본적인 요소는 재사용 가능한 표준 솔루션으로 구성하고, 특정 프로젝트에 맞게 색상이나 형태를 조정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시스템은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습니다.
효과적인 시스템의 핵심은 모든 요소를 외관뿐 아니라 작동 원리까지 상세히 설명하는 철저한 문서화에 있습니다. 각 구성 요소에 대해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한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를 명확히 기록해야 합니다. 단순히 '이렇게 하면 예쁘다'는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시스템적 사고는 디자이너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내와 세심함, 그리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