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IPO 대성공, 월스트리트 'IPO 열풍' 재점화

최근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주가가 폭등하며 월스트리트에 새로운 'IPO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피그마는 상장 첫날 공모가 33달러에서 115달러로 약 250% 이상 급등하며 마감했고, 기업 가치는 약 26조 원(18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기술 기업 IPO 중 가장 큰 성공 사례로 꼽히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피그마는 UI/UX 디자인 협업 툴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원활한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특히, 기존의 어도비(Adobe)와 같은 전통적인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위협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습니다. 2022년 어도비가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거래가 무산된 이후 피그마는 독립적인 IPO를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상장은 그 결실로, 투자자들에게 피그마의 성장 가능성을 강하게 각인시켰습니다.

피그마의 성공적인 데뷔는 기술 기업 IPO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기술주 IPO가 다소 주춤했던 가운데, 피그마의 주가 폭등은 다른 스타트업들에게도 상장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피그마는 상장을 통해 약 12억 달러를 조달하며 자본을 확충했고, 이는 향후 AI 기술 도입 및 시장 확대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피그마가 AI 기반 디자인 도구와 앱 개발 플랫폼인 '피그마 메이크(Figma Make)'를 모든 사용자에게 개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기술 혁신이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피그마의 급격한 주가 상승에 대해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어도비와 캔바(Canva)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피그마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그마의 이번 IPO는 기술 기업들에게 상장의 성공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이번 피그마의 성공은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최근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피그마와 같은 기술주 IPO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습니다. 반면,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들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들로 수익을 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그마의 IPO 성공이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기술주 시장의 미래에 어떤 신호를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