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피그마, IPO 후 첫 실적 발표로 시장 실망… PER 200배 고평가 논란

2025-09-05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피그마(FIG)가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상장 당시 큰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던 피그마는 첫 성적표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피그마의 최근 실적과 주가 상황, 그리고 시장의 반응과 전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피그마의 2분기 매출은 약 2억 496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억 50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결과였습니다. 순이익 역시 8460만 달러로, 사실상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며 기대치인 주당 9센트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전망은 다소 긍정적입니다. 피그마는 3분기 매출을 2억 6300만~2억 6500만 달러, 2025년 연간 매출을 10억 2100만~10억 2500만 달러로 예상하며, 이는 시장 예측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250%나 급등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피그마는 2분기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실적은 이전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더 강력한 성장을 기대했던 터라 실망감이 적지 않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나 급락했으나, 다음 날 3.9% 반등하며 68.1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상장 이틀째에는 장중 142.92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IPO 이후 41%나 떨어진 상황입니다.

피그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소 냉담한 편입니다. 상장 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달리, 현재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피그마의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00배에 달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동종 업계의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경쟁사인 어도비의 선행 PER은 17배 수준에 불과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피그마의 이번 실적이 고평가된 IPO 종목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 서클 인터넷 그룹(CRCL) 역시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으나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상장 초기 고점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피그마의 최근 주가는 공모가 33달러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고, 서클 역시 공모가 31달러의 약 4배에 달하는 가격에서 거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피그마의 단기적인 상승 가능성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위험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잠재적 영향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AI와 관련해 피그마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디자인 및 개발 과정을 단순화하면서 피그마의 사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반대로 AI가 오히려 사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더 나은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피그마의 사례는 최근 IPO 시장에서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피그마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실적을 보여줄지, 그리고 고평가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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