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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가 안보를 위한 1만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제안

2025-08-23

필리핀에서 국가의 재정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하자는 법안이 제출되었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야심찬 암호화폐 정책 제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제안은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의 일부로 간주하며, 이를 통해 재정적 안정성을 높이고 자산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필리핀 중앙은행이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000 비트코인(BTC)을 매입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총 1만 비트코인을 비축하게 되며, 현재 시세로 계산했을 때 이 계획에는 약 1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비트코인은 최소 20년 동안 신탁 형태로 보관되며, 정부 부채 상환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각하거나 이전할 수 없도록 제한됩니다. 이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며 국가 자산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해당 제안은 비트코인을 현대적인 전략 자산으로 정의하며, 이를 통해 국가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재정적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비트코인은 흔히 ‘디지털 금’에 비유되며, 전통적인 금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은 필리핀의 재정 정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법안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보유량과 관련된 투명성을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유 자산의 세부 내역과 거래 기록, 보관 방식 등을 분기별로 공개해야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국가의 비트코인 자산 관리 상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투명성 제고 방안은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관련된 우려를 줄이고,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필리핀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선언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약 6,276 BTC)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또한 약 1만 565 BTC를 보유한 부탄과 비슷한 수준의 비트코인 보유국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이 약 11만 6,850달러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필리핀이 제안한 비축 규모는 국가 차원에서 상당히 큰 투자로 평가됩니다. 이는 필리핀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앞으로 국회에서 치열한 논쟁을 거쳐야 합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국가 재정의 일부를 이런 자산에 묶는 것이 과연 안전한 선택인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책 결정자들은 비트코인 보유로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과 함께,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 상황이나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국가 재정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제안은 단순히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을 넘어, 필리핀이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는 이 법안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이 법안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그리고 필리핀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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