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까?
2025-09-15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11만 5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다,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이 23억 달러 이상 증가한 덕분입니다. 그러나 일요일인 9월 14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0.5% 하락한 상태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가장 주목할 만한 거시경제적 요인은 수요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입니다. 시장에서는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100%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비트코인은 통화 완화 정책이 시행되던 시기에 큰 상승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정책을 펼쳤을 때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예를 들어, 팬데믹 기간 동안 연준이 금리를 대폭 낮추자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2년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1만 6천 달러 아래로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4분기, 즉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의 4분기 평균 수익률은 84%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통계는 금리 인하와 시기적 요인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반드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두 가지 주요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이미 시장은 금리 인하를 상당 부분 예상하고 있어, 실제 발표가 이루어지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매파적(긴축적) 입장을 보인다면, 시장은 오히려 실망하며 하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둘째,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비트코인 가격 차트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주간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완벽한 ‘상승 쐐기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패턴은 두 개의 상승 추세선이 점점 좁혀지며 수렴하는 형태로,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약 이 패턴이 깨지며 하락이 시작된다면, 금리 인하의 긍정적 효과가 상쇄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술적 지표에서도 우려스러운 점이 발견됩니다. 상대강도지수(RSI)나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같은 오실레이터 지표에서 ‘베어리시 다이버전스(하락 발산)’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표가 하락 추세를 보이는 상황으로, 조만간 가격 하락이 올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결론적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분명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역사적 데이터와 시기적 요건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반영된 기대감, 연준의 정책적 태도, 그리고 기술적 분석에서 보이는 하락 위험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금리 인하가 발표되는 시점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조정을 받을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자라면 이번 금리 결정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들을 면밀히 살피며 신중한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자산인 만큼, 긍정적 전망과 잠재적 리스크를 모두 고려한 균형 잡힌 전략이 중요합니다. 이번 주 연준의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이들이 숨죽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