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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AI 확장, 2030년 탄소 중립 목표에 위협

2025-08-28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배출량을 55% 이상 줄였고, 수백 개의 공급업체가 애플 생산을 위해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기로 약속한 성과는 정말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AI 기능을 전 제품군에 걸쳐 확대하면서, 맞춤형 이모지 생성부터 고급 시리 기능까지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 친환경 목표에 새로운 도전이 나타났습니다. AI 기술의 에너지 소모가 애플의 녹색 비전을 방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AI가 애플에게 가장 큰 환경적 시험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숫자를 통해 살펴보면 그 심각성이 드러납니다. AI로 이미지를 한 장 생성하는 데 드는 전력은 스마트폰을 50% 충전하는 데 필요한 전력과 맞먹습니다. 또한 텍스트 생성 모델은 1,000번의 작업을 처리하는 데 스마트폰 완충 전력의 약 9%를 소모한다고 합니다. 애플의 사용자 규모를 고려하면, AI 작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의 전력 소모가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 채굴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며, 그 수요는 영국 한 나라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효율적인 기기로 유명한 애플에게 이런 에너지 소비는 컴퓨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재고해야 하는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더 큰 문제는 개별 작업의 에너지 소모가 아니라, 그 작업이 수백만 사용자에게 확대될 때 발생하는 배출량의 급증입니다. 아침 커피를 마시며 맞춤 이모지를 만들고, 하루 종일 복잡한 질문을 시리에게 던지며, AI 기반 사진 편집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 작은 에너지 비용이 순식간에 엄청난 배출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수년간 쌓아온 환경적 성과를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는 잠재적 위협입니다.

애플은 AI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자체 설계한 칩을 활용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탑재된 전용 신경 엔진은 기계 학습 작업을 고속으로 처리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도록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디바이스 내 처리 방식은 클라우드 서버에 의존하는 전력 소모를 줄이는 똑똑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모든 AI 작업이 디바이스에서만 처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기능은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을 필요로 하며, 이는 추가적인 에너지 부담을 초래합니다. 애플은 이미 자사 운영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했고, 사무실과 데이터 센터를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운영하고 있지만, AI 모델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디바이스 내 처리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플의 지속 가능성 노력에서 흥미로운 사례로 재활용 로봇 ‘데이지’를 들 수 있습니다. 이 AI 기반 로봇은 매년 수백만 대의 기기를 분해하며, 귀중한 자원을 회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 제품에 사용되는 코발트와 리튬의 상당 부분이 재활용 소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AI를 활용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훌륭한 예시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데이지 자체도 에너지를 소모하는 AI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에너지 집약적인 기술을 사용해 환경적 이익을 창출하는 이중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데이지와 같은 AI 응용 프로그램은 장기적으로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 로봇은 단순히 기기를 분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희귀 자원과 귀금속을 회수해 새로운 채굴이 필요 없도록 만듭니다. 이는 환경 파괴를 줄이고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지속 가능한 순환 고리를 형성합니다. 반면, 맞춤 이모지 생성과 같은 기능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지만 환경적 이익은 미미합니다. 애플의 AI 전략에서 고영향(high-impact)과 고편의성(high-convenience) 응용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애플은 2030년 탄소 중립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2024년에도 여전히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목표는 2015년 대비 75% 감축을 2030년까지 달성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기술적 난제뿐만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오늘날 구축된 인프라는 수십 년간 운영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는 수백 년 동안 대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애플이 AI 기능을 확장하면서 동시에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앞으로 몇 년간 애플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화려한 데모용 기능이 아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AI 기능에 우선순위를 두고,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디바이스 내 처리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AI 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제조의 에너지 집약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급업체의 재생 가능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다행히 애플은 과거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혁신으로 돌파구를 찾아낸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애플 제품에 사용되는 자원의 상당 부분이 재활용 소재에서 나오고, 공급망 혁신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애플의 이번 도전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기술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I 기능과 기후 책임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면, AI 혁명이 환경을 희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AI 발전을 위해 환경적 성과를 희생한다면, 기후 행동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수십 년간의 지속 가능성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험도 있습니다. 애플이 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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