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사고 보고 지연으로 연방 조사 착수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이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사고를 신속히 보고해야 하는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내년 안에 수십만 대의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미국 도로에 투입하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당국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및 운전자 보조 기능과 관련된 수많은 사고를 규정된 5일 이내가 아닌, 사고 발생 후 몇 달이 지나서야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지연은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번 조사는 테슬라가 왜 이렇게 늦게 보고했는지, 보고된 내용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와 세부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아직 당국이 알지 못하는 사고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도로를 달리고 있는 수백만 대의 테슬라 차량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활성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야심 찬 계획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으며 테슬라 주가를 지탱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안개나 기타 시야가 제한된 조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별도의 조사가 이미 진행 중입니다. 이 조사는 약 24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몇몇 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에는 사망 사고도 포함되어 있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사고 보고 규정은 2021년에 도입되었습니다. 이 규정은 운전자가 도로 상황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레벨 2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차량에 적용됩니다. 해당 규정이 시행된 이후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사용 중 발생한 사고를 2,300건 이상 보고했으며, 이는 미국 내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보고한 2,600건 이상의 사고 중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이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부분 자율주행 차량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입니다.

한편,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소수의 이용자들에게만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조만간 모든 유료 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동승한 상태에서 제한적으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연방 조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여겨지지만,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테슬라가 이번 조사에서 제기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또한, 이번 조사가 테슬라의 야심 찬 자율주행 차량 확대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자 하지만, 안전 문제와 규제 준수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의 조사 결과와 테슬라의 대응이 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