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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 판매 7월 40% 급감…BYD와 경쟁사들 약진

2025-08-29

테슬라(TSLA)가 유럽 시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7월에 테슬라의 전기차 등록 대수, 즉 판매량을 나타내는 지표가 8,837대에 그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2%나 감소했습니다. 반면, 유럽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영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지역을 포함해 7월에 33.6% 증가했고, 모든 동력 유형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도 5.9% 늘어났습니다.

7월의 판매 부진은 테슬라가 유럽에서 7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한 결과로, 6월의 22.9% 감소(34,781대)보다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유럽의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개정된 모델 Y의 출시조차 이러한 하락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프랑스에서는 판매량이 27% 줄어 1,307대에 머물렀고, 네덜란드는 62% 감소한 443대, 덴마크는 52% 줄어든 336대, 스웨덴은 무려 86%나 감소한 163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와 북유럽 국가들은 테슬라의 중요한 판매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라 이번 하락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상황은 더 암울합니다.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33% 감소하며 11만 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입지를 잃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게다가 7월의 부진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는 경고를 이미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연방 전기차 세제 혜택이 만료되기 전까지 저렴한 전기차 출시를 미룬다는 계획도 이러한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더해, 경쟁의 심화와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 증가도 테슬라와 전기차 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의 약진도 테슬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BYD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모두 판매하며 7월에 등록 대수가 225%나 급증해 13,503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테슬라를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유럽 내에서도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등록 대수가 11.6% 증가하며 테슬라의 약세를 틈타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BMW 역시 11.6% 성장했으며, BMW의 미니 브랜드는 41%나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경쟁사들의 성장은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직면한 도전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유럽 외의 시장에서도 테슬라는 고전 중입니다.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작년 대비 8.4%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다소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옵니다. 테슬라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지만, 새로운 모델 Y의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9월 30일에 만료되는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테슬라의 유럽 시장 부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여겨졌던 테슬라가 경쟁사들의 공세와 소비자 선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유럽에서의 판매 회복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테슬라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또한, 저렴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세제 혜택 만료 시점에 맞춘 판매 전략이 테슬라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큽니다.

결론적으로, 테슬라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와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신호와 새로운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과연 테슬라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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