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테슬라, 중국에서 신형 모델 3 가격 인하…판매 부진 속 전략 변화
2025-09-02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최근 출시한 모델 3의 새로운 버전, 모델 3 롱 레인지 RWD의 가격을 낮추며 판매 부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때 중국에서 가장 큰 전기차 제조사로 자리 잡았던 테슬라는 이러한 성장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테슬라는 최근 몇 주 동안 모델 3와 모델 Y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며 판매 회복을 노렸습니다. 특히 모델 3의 경우, 지난 8월 초에 롱 레인지 RWD 버전을 약 26만 9천 위안(한화 약 5천만 원)에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출시 후 몇 주 만에 테슬라는 이 모델의 가격을 1만 위안(한화 약 190만 원) 낮추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수요가 저조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가격 인하 외에도 테슬라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매주 새로운 모델이 쏟아져 나오고 가격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는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 3와 모델 Y의 RWD 버전입니다. 반면, 중국 현지 전기차 제조사들은 이 가격대에서 수많은 경쟁 모델을 내놓으며 테슬라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은 테슬라가 직면한 유일한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의 판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입지가 크게 약화되었고,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판매 감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소폭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경쟁이 워낙 치열해 테슬라가 일부 차량을 거의 이윤 없이 판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인하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을 도입하거나, 생산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또한, 중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의 연계나 정부 정책에 맞춘 전략적 제휴도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현지화에 힘쓰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빠른 움직임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테슬라의 현재 상황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만약 지금과 같은 판매 부진과 낮은 마진율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테슬라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나 새로운 시장 진출 등 과감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테슬라의 글로벌 입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테슬라가 어떤 전략으로 이 위기를 돌파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