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주식 시장의 운명, 앞으로 14거래일이 결정한다

2025-09-01

앞으로 몇 주 동안 월스트리트는 최근의 주식 시장 랠리가 계속될지, 아니면 좌초될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합니다. 고용 보고서,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앞으로 14거래일 동안 연이어 발표되며, 여름 휴가에서 돌아온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입니다. 특히 S&P 500 지수가 3월 이후 가장 약한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역사적으로 가장 약세를 보이는 9월에 접어든 지금, 시장은 갈림길에 서 있는 듯합니다.

현재 시장의 변동성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변동성 지수인 VIX는 6월 말 이후 단 한 번만 20을 넘었고, S&P 500은 91거래일 동안 2% 이상 하락한 적이 없습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긴 안정 기간입니다. 지수는 8월 28일에 6,501.58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 9.8% 상승했고, 4월 8일 저점 이후로는 무려 30%나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안정감 속에서도 9월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합니다. 연준이 오랜 중단 후 다시 완화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잡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S&P 500이 가을철에 5~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연말에는 6,800~7,000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기적 회의론은 시장의 큰 낙관론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의 고요한 시장 분위기가 계절적 약세와 맞물리며 오히려 반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S&P 500은 9월에 평균 0.7% 하락했으며, 최근 5년 중 4년 동안 월간 하락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는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월간 고용 보고서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8월 초, 5월과 6월의 비농업 고용 수치가 약 26만 명 하향 조정되면서 이 데이터가 주목받았습니다. 이어 9월 9일에는 고용 통계에 대한 추가 수정 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고용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다시 조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9월 11일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보여줄 중요한 지표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9월 17일에는 연준의 정책 결정과 분기별 금리 전망이 공개되며, 이후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집니다. 투자자들은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이 회견에 주목할 것입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약 90%로 보고 있습니다. 이틀 뒤인 9월 19일에는 주식 관련 옵션 대량 만기일인 '트리플 위칭'이 예정되어 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불확실성이 몰려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 중요한 데이터와 결정들을 앞두고 이상하리만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와 대형 투기자들은 VIX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리며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고용 보고서 발표일의 예상 변동성도 낮게 평가되고 있어, 시장이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극단적인 안정감과 포지션이 역사적으로 변동성 급등을 예고해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 2월 S&P 500이 정점을 찍고 변동성이 급등했던 상황이나, 2024년 7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글로벌 시장이 흔들렸던 사례가 있습니다. 최근 VIX는 2025년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16 근처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1년 평균보다 19%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물론 S&P 500의 랠리에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경제는 상대적으로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이익 성장도 여전히 강력합니다.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 주식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게 하고, 현금 보유 비율도 역사적으로 낮은 3.9% 수준에 머물게 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S&P 500이 계속 상승하면서 과대평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990년 이후로 닷컴 버블 시기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술주 열풍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에 대해 여전히 매수 의향을 보이지만, 현재 주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현금을 보유하며 적절한 조정 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고용 보고서가 강력한 결과를 보인다면, 금리 인하가 당연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이는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매도 압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이유로 연준이 금리를 크게 내리지 못하더라도, 주식 시장은 결국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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