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미국 주식, 닷컴 버블 시기보다 더 비싸졌다

2025-09-02

미국 주식 시장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대가로 주식 가격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매출 1달러당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매출 대비 3.23배로 거래되었는데, 이는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주가수익비율(P/E ratio)은 아직 최고치를 찍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지수 내 주요 기업들의 높은 수익 마진 덕분이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현재 S&P 500 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22.5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000년 이후 평균인 16.8배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형 주식, 특히 기술 기업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은 여전히 매출과 이익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시장을 지배하는 위치에 올라섰습니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S&P 500 지수 내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39.5%를 차지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비율입니다. 이 중 9개 기업은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집중도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지만, 상황이 변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시장이 소수의 고가 주식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만약 변화가 생긴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특정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시장이 잠시 하락세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주들이 S&P 500 지수 전체 대비 더 큰 낙폭을 기록했고, 이는 시장이 소수의 대형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많은 투자자들이 동일한 주식에 몰려 있는 상황은 시장이 장기적인 하락에 취약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만약 모두가 비슷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가가 떨어질 때 추가로 매수할 여력이 있는 투자자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하지만 모든 주식이 비싸게 거래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S&P 500 지수 내 평균적인 기업들은 터무니없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지수 내 모든 기업을 시가총액이 아닌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한다면, 지수는 매출 대비 1.76배로 거래되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장기 평균인 1.43배와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가치 투자에 초점을 맞춘 전문가들은 대형 기술주 외의 영역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많이 발견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일부 섹터는 평균 이하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기업들은 아직 AI 관련 대형주처럼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대형 기업들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결국 밸류에이션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현재 대형주들에 반영된 높은 기대치는 충족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높은 기대가 현실과 맞지 않을 경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주식 시장은 현재 역사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집중도가 큰 상황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기회와 동시에 리스크를 안겨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조정이 찾아올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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