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트럼프의 연방준비제도 공격, 장기 금리 상승 위험 불러
2025-08-2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향한 전례 없는 비판과 압박을 계속하면서, 금융 시장과 경제에 장기적인 차입 비용 상승이라는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비난하며, 경제를 부양하고 정부 부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의 연준에 대한 개입 시도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단기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인들이 주택담보대출, 사업 대출 등 수조 달러의 부채에 대해 지불하는 금리는 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결정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좌우됩니다. 최근 연준이 조만간 통화 정책 완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세 정책이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고, 재정 적자가 계속해서 시장에 새로운 국채를 쏟아내고 있으며,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내년 경제에 추가적인 부양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의 영향력 아래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빠르고 과도하게 인하할 경우,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장기 금리를 현재보다 더 높게 밀어올릴 가능성을 낳고, 경제를 압박하며 다른 시장에도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고용 성장 둔화와 함께 백악관의 연준에 대한 공세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금리가 크게 낮아진다면 경제 호황과 함께 달러 약세, 그리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장기 금리에 대한 압박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영국,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도 높은 정부 부채와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복귀와 그의 정책 방향은 미국 시장에 독특한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작년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그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급등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그의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이 당시 예상보다 강한 경제에 추가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집권한 이후, 그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전쟁 정책은 경제 전망을 흔들고 외국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며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킬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관세 정책 발표는 최근 수십 년간 최악의 국채 매도세를 촉발하며 수익률을 급등시켰고, 이에 트럼프는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정책을 유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정책은 여전히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의 감세 법안은 향후 10년간 3조 달러 이상의 적자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래 대통령들이 관세를 유지해 충분한 수입을 확보하지 않는 한 부채를 계속 늘릴 것입니다.
미국의 막대한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부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하며, 장기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고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재무부 관계자들은 행정부의 비용 절감과 성장 촉진 정책이 결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결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단기 금리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하락했으나, 10년 만기 수익률은 트럼프 당선 시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최근 4.26%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법적 다툼이 예고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입니다. 이는 법원이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을 둘러싼 제도적 보호 장치가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중앙은행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고용 성장 둔화와 함께 연준이 다음 달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말까지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연준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개편하려는 시도가 계속된다면, 채권 시장은 긴장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장기 부채 수익률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시장은 연준의 자율성에 익숙해져 있으며, 최근 대통령들은 중앙은행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해왔습니다. 연준의 독립성이 투자자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1970년대 초반 이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닉슨 행정부가 연준에 금리를 낮추라는 압력을 가하면서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던 사례는 경고로 남아 있습니다.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연준의 암묵적 책임으로 여겨지고 있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