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예상보다 약한 고용 데이터로 4개월 최저치 기록
2025-09-05
최근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목요일 거래에서 국채 가격은 초반 상승 후 잠시 주춤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3.5bp(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해 4.17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날인 수요일에 이미 6.6bp 하락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국채 시장의 강세는 미국의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었습니다. 민간 부문 고용과 관련된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은 이전 달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며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7월에는 약 10만 6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8월에는 그 절반 수준인 5만 4천 개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8월에 약 6만 5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이보다 낮았습니다.
또한,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했습니다. 해당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23만 7천 건으로, 이전 주의 22만 9천 건에서 8천 건 늘어난 수치입니다. 시장에서는 이 수치가 23만 건 수준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로는 그 이상으로 증가하며 6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고용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여러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이민 정책 변화,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 확대 등이 노동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진한 고용 데이터가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고용 시장이 약세를 보일수록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낮춰 경제를 부양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9월 중순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97.4%에 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 금요일에는 노동부가 8월 고용 상황에 대한 보다 종합적인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보고서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8월에 약 7만 5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7월의 7만 3천 개 증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한, 실업률은 7월의 4.2%에서 소폭 상승해 4.3%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보고서의 결과는 금리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금요일 거래에서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최근 발표된 고용 데이터는 미국 경제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투자자들에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의 약세가 지속된다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방향이 보다 완화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앞으로 발표될 고용 보고서와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이 향후 경제 전망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데이터를 예의주시하며, 금리 변화와 경제 흐름에 대한 신호를 읽어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