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인도, 외환 보유고 강화를 위해 미국 국채 대신 금 보유 확대

2025-09-02

인도는 최근 외환 보유고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국채(T-bills) 대신 금 보유를 늘리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자산을 다각화하려는 추세를 반영하는 움직임입니다. 인도는 여전히 미국 국채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로 남아 있지만, 지난 1년간 그 보유량이 감소한 반면 금 보유량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도의 이러한 자산 배분 변화와 그 배경, 그리고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의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인도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2025년 6월 기준으로 2,27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420억 달러에 비해 감소한 수치입니다. 비록 감소했지만, 인도는 여전히 세계 상위 20개 투자국 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나 독일 같은 나라들을 앞서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인도의 금 보유량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2025년 6월 말 기준으로 인도의 금 보유량은 약 879.98톤으로, 작년 6월의 840.76톤에서 증가했습니다. 이는 약 39톤 이상의 금을 추가로 매입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자산 배분 조정을 넘어, 인도가 외환 보유고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달러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 속에서 국가 재정의 위험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금은 달러 가치 변동이나 미국 경제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는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이를 안전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인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며 외환 보유고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인도의 자산 다각화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국채 보유는 달러 가치 변동에 따라 평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고 금과 같은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은 리스크를 줄이는 데 유리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 1년간 미국 국채 보유액을 약 145억 달러 줄였으며, 이는 단순히 수익률 하락 때문이 아니라 의도적인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인도의 외환 보유고는 2025년 8월 기준으로 약 6,9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 국채 보유량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도가 보다 안정적인 자산 구조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국가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과 영국에 이어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한 중국 역시 최근 보유량을 줄였습니다. 2025년 6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7,560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7,800억 달러에서 감소했습니다. 반면, 일부 국가들은 이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각국의 경제 상황과 전략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도의 금 보유 확대와 미국 국채 비중 축소는 단순한 자산 배분 변화를 넘어,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국가 재정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보입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 가치 변동성 속에서 금과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도의 사례는 다른 신흥국들에게도 외환 보유고 관리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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