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미국 국채, 글로벌 채권 매도세에 동참

2025-09-05

미국 국채가 최근 유럽의 장기 채권 하락세를 따라 약세를 보이며,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9월은 장기 채권에 어려운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달 초부터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요일에 장기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3bp(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했으나, 제조업 관련 데이터가 전반적인 활동, 고용, 그리고 지불 가격의 약세를 보여주면서 장중 최고치에서 다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다시 미국 국채는 압박을 받았고, 30년 만기 수익률은 1bp 오르며 4.98%에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분위기는 아시아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호주의 10년 만기 수익률도 5bp 상승하며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국채 시장은 중요한 경제 데이터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달에 예상되는 완화 정책을 어느 정도까지 재개할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채에 가해지는 압박의 원인 중 하나는 노동절 이후 기업들이 투자 등급 채권을 대량으로 발행하며 시장에 몰린 상황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약 27개 기업이 채권 발행에 나서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장기 국채의 취약성은 팬데믹 이후 급증한 정부 지출과 이를 충당하기 위한 채권 발행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30년 만기 수익률이 5%에 근접하면서 영국의 동기간 수익률은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 국채 수익률도 6bp 상승해 4.51%에 도달했습니다. 채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의 경제 경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장은 경제가 둔화되거나 일관된 정책 방향이 제시될 때까지 높은 프리미엄을 계속 반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고용 보고서에서 그러한 신호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제조업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 시장에 대한 약한 기대와 함께 향후 수요 회복에 대한 희망이 일부 엿보였습니다. 그러나 9월은 역사적으로 장기 채권 투자에 있어 어려운 달로 여겨져 왔습니다. 지난 10년간 10년 이상 만기의 글로벌 국채는 9월에 평균 2%의 손실을 기록하며 연중 최악의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9월 현상은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달에도 기업 채권 발행이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지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달 기업 채권 발행 규모는 약 1,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과 유럽의 30년 만기 수익률 급등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5%에 근접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나, 이후 매수세가 나타나며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뉴욕 시간 오전 9시경에는 10년 만기 국채 선물 1만 계약을 매수하는 거래가 이루어지며 수익률이 장중 최고치에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30년 만기 국채가 5% 근처에서 잠시 멈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수치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최근 몇 주간 글로벌 장기 채권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이번 달 회의에서 약 0.25% 금리 인하를 21bp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두 차례 이상의 0.25% 인하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채권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파르게 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 데이터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이 국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다른 뉴스도 있어요!

이런 주제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