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중앙은행, 3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채보다 금 보유량 많아져

2025-09-01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채보다 더 많은 금을 보유하게 되며, 외환 보유 자산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며, 중앙은행들이 금을 전략적 자산으로 점점 더 중시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현재 중앙은행들은 금을 외환 보유고의 주요 자산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은 총 36,344톤에 달합니다. 이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증가세를 보여줍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중앙은행들이 매입한 금이 1,000톤 미만이었지만, 이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2022년에는 1,082톤, 2023년에는 1,037톤, 그리고 2024년에는 사상 최대인 1,180톤의 금을 매입하며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이전 10년간 평균적으로 연간 400~500톤을 매입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금은 현재 중앙은행 외환 보유고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체 비중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로(16%)를 앞지르는 수치이며, 미국 달러(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금이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최근 들어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2025년 1분기에는 244톤, 2분기에는 166톤의 금을 매입하며 이전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중앙은행들이 약 1,000톤의 금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작년보다 8% 정도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금에 관심이 있는 걸까요? 2025년 중앙은행 금 보유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 관계자 중 43%가 향후 12개월 동안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이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적 불안정과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달러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축통화이지만, 그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 가격 또한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025년 7월에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일부 지역에서는 역사적인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금에 대한 수요 증가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 역시 금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고 매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를 늘리는 것은 단순한 자산 배분의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금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금융 시장에 새로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이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만큼, 이 자산이 글로벌 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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