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중국, 미국 국채 보유량 15년 만에 최저치로 줄여
2025-09-23
오랫동안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 국가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투자 전략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는 동시에 금과 유럽 통화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이유 중 하나로 금 보유량 증가를 꼽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자국민들에게 금을 저축 수단으로 장려해왔으며,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비한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금의 국내 가치는 상승하게 되어 가계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전략은 중국이 단순히 금을 비축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경제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약 260억 달러가 감소하며 730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10년 전 최고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반면, 중국 중앙은행은 금 수입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며 국경을 넘는 금 거래를 보다 쉽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 수입 허가증의 유효 기간을 연장하고 반복 사용을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금 유입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이 미국 국채에서 빠져나온 자금을 유럽으로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채권 시장의 규모와 유동성이 커지면서 중국이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과의 무역 관계가 깊어지면서 유로, 파운드, 프랑 등 유럽 통화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통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전략적 변화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여러 신호를 통해 그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금 수입 절차를 간소화하며, 유럽 시장을 대안으로 삼는 움직임은 중국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국제 자산 배분의 판도를 얼마나 빠르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는 향후 미국 달러의 지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자국 경제 정책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금융 시장의 흐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는 미국의 차입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금과 유럽 통화로의 자금 이동은 국제 통화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 달러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달러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재평가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감소와 금 및 유럽 통화로의 투자 확대는 단순한 자산 배분 변화를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이 어떤 추가적인 전략을 펼칠지, 그리고 이것이 국제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안겨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