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반등, 구글과 애플 법적 승리와 고용 데이터 소화

미국 증시가 최근 혼조세를 보이며 나스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애플이 법적 승리를 거둔 소식과 함께, 투자자들이 최신 고용 데이터를 분석하며 시장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미국 증시의 흐름과 주요 경제 지표, 그리고 기술 기업들의 성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고용 시장에 대한 최신 데이터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7월 미국의 일자리 공석 수는 718만 개로, 6월보다 17만 6천 개 감소하며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38만 개를 밑돌았습니다. 이는 고용 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발적 퇴사자는 320만 명을 기록했고, 고용은 소폭 증가해 531만 명에 달했으며, 해고는 1만 2천 명 늘어난 181만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에 미묘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의미 있게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고용 시장의 균형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실업자 1명당 일자리 공석 수가 1개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고용과 해고 비율이 낮은 수준에서 정체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증시는 개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은 약 0.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S&P 500 지수도 0.3% 오른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0.4% 하락했습니다. 나스닥과 S&P 500의 상승을 이끈 주요 기업으로는 알파벳과 애플이 있습니다. 알파벳은 7.6%, 애플은 2.3% 상승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를 끌어내린 보잉은 1.5%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 아마존, 메타, 테슬라는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S&P 500 지수 내에서 가장 큰 하락을 기록한 기업은 달러 트리로, 실적 개선과 전망 상향에도 불구하고 8.4%나 떨어졌습니다.

이날 증시 반등의 배경에는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술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한몫했습니다. 특히 알파벳은 법적 분쟁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아 주가가 장외 거래에서 7.2% 급등했고, 애플 역시 3% 상승했습니다. 법원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와 관련된 기존 계약이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독점적 계약 체결은 금지하고 검색 데이터 공유를 의무화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북돋우며 나스닥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경제 데이터 측면에서는 고용 공석 수 발표 외에도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비농업 고용 지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의 지역 경제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되며, 9월 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인플레이션 급등 조짐이 없다는 점에서 연준의 정책 기조가 비교적 완화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정부 지출 증가, 재정 건전성 문제 등으로 인해 채권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에 근접하며 주식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고, 일본, 호주, 영국 등 주요국에서도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S&P 500 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22배에 달하며, 이는 1999~2000년 닷컴 버블과 2020년 코로나 이후 랠리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 데이터가 약화될 경우 이러한 높은 밸류에이션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투자자 여러분도 이러한 흐름을 잘 파악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