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미국 증권거래소 비교: NYSE, 나스닥, 그리고 24X의 등장
2025-09-06
미국에서 주식 투자자들은 보통 중개업체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합니다. 이 중개업체들은 개인 투자자와 주식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죠. 미국에는 두 개의 주요 증권거래소, 즉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이 있습니다. 이 두 거래소는 주식 거래가 이루어지는 핵심 장소로,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동부 시간)까지 운영됩니다. 공휴일을 제외하고 말이죠.
미국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두 거래소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거래소가 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24X라는 이름의 거래소인데요, 2025년 하반기에 출범할 예정이며, 기존의 틀을 깨는 23시간 거래를 평일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새로운 거래소의 등장은 미국 투자자들의 거래 방식과 기존 거래소들의 대응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먼저 뉴욕증권거래소, 즉 NYSE에 대해 알아보죠. NYSE는 미국 자본 시장의 시작과 함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식 거래소 중 하나입니다. 현재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 29조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죠. NYSE는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상징적인 거래장을 통해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잠시 문을 닫았던 것을 제외하면, 1903년부터 지금의 자리에서 운영되고 있답니다.
NYSE는 전통적인 현장 거래와 전자 거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운영됩니다. 여전히 개장과 종가 결정에는 경매 방식이 사용되며, 공급과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이 정해집니다. 거래 참여자들은 서로 직접 거래를 주고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죠. 또한 NYSE는 여러 세부 시장으로 나뉘어 있어 각 시장마다 약간 다른 거래 시간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NYSE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NYSE가 현장과 전자를 혼합한 모델이라면, 나스닥은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완전한 전자 거래소입니다. NYSE처럼 거래자들이 직접 거래를 하는 대신, 나스닥은 중개인(딜러)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죠. 나스닥의 역사는 NYSE에 비하면 짧은 편으로, 1971년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본사는 뉴욕에 있지만,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NYSE보다 작지만, 특히 기술 분야의 대기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AAPL)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FT)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죠. 나스닥의 거래 시간은 NYSE와 비슷하지만, 정규 거래 시간 외에도 연장된 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 시간대에는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낮아 리스크가 더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제 새로운 거래소인 24X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024년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은 24X는 미국 최초로 평일 23시간 거래를 제공하는 완전 전자 거래소로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2025년 하반기에 첫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초기에는 평일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동부 시간)까지 제한된 시간 동안 운영됩니다. 이후 추가적인 규제 절차와 준비를 거쳐, 일요일 저녁 8시부터 금요일 저녁 7시까지 거의 연속적으로 거래가 가능해질 계획입니다. 단, 매일 1시간은 시스템 유지보수와 테스트를 위해 운영이 중단됩니다.
24X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NYSE와 나스닥보다 훨씬 긴 거래 시간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동시에 몇 가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잦은 거래로 인해 수수료가 늘어나거나 포트폴리오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반면, 긴 거래 시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미국 투자자들이 국제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미 암호화폐나 외환 시장처럼 거의 24시간 운영되는 시장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그 근거로 들고 있죠.
24X의 등장은 기존 거래소인 NYSE와 나스닥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닥은 이미 24시간 거래를 준비 중이며, NYSE 역시 거래 시간을 연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부 중개업체들은 벌써부터 연장된 거래 시간을 제공하기 시작했죠. 이처럼 미국 주식 시장은 점점 더 긴 시간 동안 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NYSE와 나스닥은 미국 주식 시장의 두 기둥으로, 각각의 역사와 구조, 초점이 다릅니다. NYSE는 전통과 전자를 결합한 모델을, 나스닥은 완전한 전자 거래소를 지향하죠. 여기에 2025년 24X라는 새로운 거래소가 등장하면서, 평일 23시간 거래라는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기존 거래소들도 이에 맞춰 거래 시간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아직 완전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이 변화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어떤 기회와 도전을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