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와 CFTC, 주요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현물 거래 허용

미국에서 암호화폐가 점점 더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요 미국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현물 거래를 허용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의 혁신과 접근성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결정으로 나스닥(Nasdaq),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같은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다양한 암호화폐의 현물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장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거래를 세계 최대 거래 플랫폼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통적인 증권사에서도 암호화폐 거래가 보편화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SEC의 새로운 수장은 이번 결정이 암호화폐 자산 시장의 혁신을 미국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현물 거래를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CFTC의 임시 수장은 과거 정부와 규제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해 모호한 규제 신호를 보내며 혁신을 저해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시기가 끝났으며, 미국의 규제 기관들이 협력하여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국의 혁신을 장려하고,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협력적 접근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두 기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현재 법률이 규제 대상 거래소나 해외 거래소에서 특정 암호화폐 현물 상품의 거래를 막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여기에는 레버리지나 마진을 활용한 거래 상품도 포함됩니다. 또한, SEC와 CFTC는 거래소들이 필요 시 언제든 협력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의 보관 및 청산과 관련한 질문이나 신규 현물 시장 제공 업체가 투명성, 투자자 보호, 감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제미니(Gemini)와 같은 플랫폼에서 이미 암호화폐 현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전통적인 주요 거래소와 동일한 연방 시장 구조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거래가 전통 금융 시장의 틀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SEC와 CFTC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SEC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의 라이선스 요건을 완화하는 이니셔티브를 시작했으며, CFTC 역시 암호화폐 관련 보고서를 바탕으로 여러 권고 사항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되는 모호성 때문에 많은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이 규제 환경이 더 우호적인 해외로 사업을 이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두 기관은 이들 기업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을 위한 규제 틀을 마련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으며,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위한 행정 명령도 내려진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미국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도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경계가 점점 더 허물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선택지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과 함께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더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실제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번 규제 변화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와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