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나스닥, 토큰화 증권 거래를 위한 SEC 승인 요청
2025-09-09
나스닥이 토큰화된 증권 거래를 허용받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을 요청하며 금융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점을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제안이 승인된다면, 투자자들은 주요 미국 거래소에서 블록체인 기반으로 결제되는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처음으로 갖게 될 것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주식이나 상장지수상품(ETP)을 기존 방식뿐만 아니라 토큰화된 형태로도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토큰화란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금융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토큰들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거래되며, 결제 속도를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금융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나스닥의 제안은 SEC가 암호화폐와 토큰화 상품에 대한 규제 입장을 재검토하고 있는 시점에 맞춰 제출되었습니다. 최근 SEC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간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전통 금융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 변화는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 세계적으로 토큰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유동성을 높이고, 결제 시간을 단축하며,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의 여러 플랫폼에서는 토큰화 증권 거래가 시작되었지만, 일부는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만 제공할 뿐 실제 주식 소유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큰화 기술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규제 당국의 우려도 큽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적절한 감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토큰화가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토큰화 증권도 기존 증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으며, 나스닥은 이번 제안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국가 시장 시스템 내에서 운영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를 회피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스닥은 토큰화 증권이 전통 증권과 동일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는 의결권, 배당 수령 권리, 법적 보호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보장이 없으면 토큰화 자산은 전통 증권과 동등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어 별도로 거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토큰화가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약화시키지 않도록 설계된 접근 방식입니다.
만약 이번 계획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다면, 미국에서 토큰화 증권 거래가 2026년 말경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닥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청산 인프라를 개발 중인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이 완비되면 투자자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 결제되는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주문 경로나 보고 방식에는 변화가 없어 기존 투자자들도 큰 불편 없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발전은 미국 금융 시장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입니다. 전통적인 보호 장치와 디지털 혁신이 결합된 형태로, 금융 시장의 미래를 한층 더 진보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큰화 기술이 가져올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넘어, 투자자들에게 더 빠르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며 금융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스닥의 이번 시도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산업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