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시장 겨냥한 강력한 블랙웰 칩 개발 중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최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칩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H20 모델보다 성능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전략과 새로운 칩의 특징, 그리고 이와 관련된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새롭게 개발 중인 칩은 잠정적으로 'B30A'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최상위 모델인 B300에 비해 절반 정도의 연산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존 H20 모델과 비교하면 성능 면에서 큰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H20은 이전 세대인 호퍼(Hoppe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B30A는 최신 블랙웰 기술을 적용해 더 나은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특히 이 칩은 고대역폭 메모리와 NVLink 기술을 탑재해 AI 처리 속도와 성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중국 내 AI 기술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위해 별도의 칩도 준비 중입니다. 이 칩은 주로 AI 추론 작업에 특화되어 있으며, 미국 정부가 설정한 규제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RTX6000D'로 알려진 이 칩은 일반 GDDR 메모리를 사용하며, 데이터 전송 속도가 규제 한계치인 1.4TB/s를 살짝 밑도는 1.398GB/s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H20 모델이 겪었던 규제 제한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면서도 규제 당국의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엔비디아의 매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입니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으로 중국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13%를 차지하며, 회사의 글로벌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 경쟁 환경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인 화웨이가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며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연산 성능 면에서는 엔비디아를 따라잡았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메모리 관리 측면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엔비디아는 기술 혁신과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의 활동은 단순히 기술적 경쟁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및 기술 갈등이 지속되면서, 엔비디아는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첨단 AI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우려하며 엄격한 수출 규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의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기회로 보고, 규제 틀 안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일부 첨단 칩 매출의 일정 비율을 미국 정부와 공유하는 방안을 통해 시장 진입을 유지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B30A와 RTX6000D 같은 제품은 중국의 높은 AI 기술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규제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화웨이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엔비디아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앞으로 엔비디아의 행보가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술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