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이번 주 실적 발표 후 1년 만에 최대 변동 예상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NVDA)가 이번 주 수요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엔비디아 주가가 큰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적 발표가 엔비디아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옵션 가격 데이터를 보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번 주 말까지 약 6.5% 정도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89.65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거나, 반대로 166.33달러까지 떨어져 7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주가가 최고치에 도달한다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무려 4조 6,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AI 열풍이 불면서 엔비디아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떠오른 배경을 잘 보여줍니다.

엔비디아는 2022년 말 ChatGPT 출시 이후 AI 붐을 타고 급성장하며 주목받아 왔습니다. 그 이후 발표된 10번의 실적 중 4번은 발표 직후 며칠 만에 주가가 두 자릿수 비율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4년 5월 실적 발표에서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죠. 하지만 최근 몇 분기 동안은 월스트리트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4개 분기 동안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평균 3.2% 정도만 변동했으며, 5월을 제외하면 발표 전 수준을 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 발표가 이러한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수요일 발표에서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한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 아마존(AMZN)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기타 자본재에 올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칩 시장에서 80~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이러한 투자 확대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이 어떻게 제시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상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해 2분기 매출이 최대 80억 달러까지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와 경쟁사인 AMD는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중국으로의 판매를 일부 재개할 수 있는 합의를 이뤘지만, 이번 실적에는 아직 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언급될지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평가를 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수의 중립적인 의견만이 존재합니다. 평균 목표 주가는 월요일 장중 거래 가격보다 약 13% 높은 203.38달러로 설정되어 있어,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엔비디아가 AI 기술의 중심에 서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I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입니다. AI 기술이 계속해서 우리의 삶과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이번 발표에서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그리고 그것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투자자라면 이번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