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이번 주 투자 전망

2025-08-25

이번 주 수요일,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발표 시점이 조금 민감한 상황이에요.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했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주 엔비디아 주가는 잠시 하락세를 보였고, 기술주 전반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소 회복되기도 했어요.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S&P 500 지수에서 약 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이 회사의 주가는 AI 붐이 본격화된 이후 매 분기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보여줬지만, 최근에는 그 차이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예상치를 5.8% 초과했지만, 최근에는 2.2% 수준으로 줄어들었죠. 게다가 옵션 시장에서는 주가가 발표 후 7~8% 정도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대치가 워낙 높다 보니 실망할 여지도 크다는 의미겠죠.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인 블랙웰(Blackwell)입니다. 이 칩은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출하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강력하고, 이전 모델인 호퍼(Hopper)보다 성능이 최대 40배나 향상되었다고 해요. 현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연말까지는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익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중국 시장의 변수입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에서 약 8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규제를 준수하는 블랙웰 칩을 다음 달 출시할 계획이지만, 추가적인 미국 규제 가능성과 중국 내 경쟁사들의 성장, 그리고 중국 기업들이 자국 칩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수익 마진입니다. 1분기에는 60.5%로 하락했지만, 블랙웰 칩의 순조로운 출시로 75%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투자입니다. 내년 이 지출이 3,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이 투자가 조금이라도 삐걱거리면 엔비디아의 성장 스토리와 AI 투자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보여주는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월마트나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저렴한 상품과 필수품을 찾는 소비자들 덕분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타겟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홈디포도 대형 프로젝트를 미루는 소비자들로 인해 간신히 소폭 성장에 그쳤습니다. 고가 소비 시장에서는 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나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가 부유층 소비자들마저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경고했어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저가주와 고가주 간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즉, 가치 중심의 주식은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럭셔리 브랜드나 비필수 소비재 관련 주식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죠.

유럽 방산주들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관련 협상 진전 소식에 잠시 6%가량 하락했지만, 곧 반등했습니다. 현재 주요 방산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는 유럽이 다년간 방산 지출을 늘리는 붐을 겪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되며 관련 산업의 매출을 꾸준히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에서는 소비자 물가가 7월에 3.8% 상승하며 6월의 3.6%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2%)이나 미국(2.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에요. 영국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는 이미 둔화된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주식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30% 상승했고, 특히 4월 이후로는 20%나 올랐습니다. 해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몰리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과 시장 친화적인 금융 개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함께 글로벌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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