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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분기 매출 467억 달러 기록…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56% 급증

2025-08-28

엔비디아(NVIDIA)가 2026 회계연도 2분기(7월 27일 마감)에 놀라운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은 467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56%나 급등했습니다. 이 성장은 주로 데이터센터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수요 덕분입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이번 분기에만 41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 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56%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엔비디아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임을 보여줍니다.

다만, 눈에 띄는 숫자 뒤에는 몇 가지 복잡한 요소도 숨어 있습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H20 칩 판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는 수십억 달러의 잠재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전에 보류했던 재고 1억 8천만 달러어치가 다른 지역에서 판매되며 일부 손실을 상쇄했습니다. 이를 조정한 비GAAP 기준 총이익률은 72.3%로, 지정학적 어려움 속에서도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GAAP 기준 희석주당순이익은 1.08달러, 비GAAP 기준으로는 1.05달러를 기록했으며, 재고 조정분을 제외하면 1.04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은 이번 분기에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전 분기 대비 17% 성장하며 ‘폭발적인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의 생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AI 학습과 추론 작업에서 대규모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 현재의 AI 경쟁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NVLink 기술을 통해 랙 단위 컴퓨팅을 지원하며, 점점 더 복잡해지는 AI 모델의 성능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블랙웰이 AI 칩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상당합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 동안 주식 매입과 배당을 통해 243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했습니다. 이사회는 추가로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며 지속적인 현금 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기존 승인분 중 147억 달러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또한 10월에 주당 0.01달러의 분기 배당이 지급될 예정으로,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면,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540억 달러(±2%)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으로의 H20 칩 출하가 없다는 가정 하에 나온 수치로, 수출 규제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GAAP 총이익률은 73.5%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70% 중반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운영 비용은 연간 30% 후반대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연구개발(R&D)과 사업 확장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여러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폭스콘, TSMC 등과 블랙웰 기반 서버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대규모 AI 연결성을 위한 스펙트럼-XGS 이더넷 기술도 도입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등과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며 산업 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의 JUPITER, 일본의 FugakuNEXT와 같은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AI가 점점 더 일상화되고 데이터센터의 장기적인 전환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수십 년 된 레거시 시스템이 많다는 점도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데이터센터 외에도 엔비디아의 다른 사업 부문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게이밍 부문은 매출 4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이는 GeForce RTX 5060과 DLSS 4 기술이 175개 이상의 게임에 적용되며 빠르게 채택된 덕분입니다. 전문 시각화 부문은 6억 1천만 달러로 분기 대비 18% 성장했으며, 새로운 RTX PRO GPU와 지멘스와의 제조 디지털화 협력이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은 연간 69% 증가한 5억 8천 6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DRIVE AV 소프트웨어의 생산 출시와 DRIVE AGX Thor의 초기 출하, Jetson AGX Thor 개발자 키트 제공 등으로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 뒤에는 도전 과제도 존재합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H20 칩 판매 부재는 잠재적으로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미국 정책 방향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며, 지정학적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AI 성장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으며, 3분기 매출 전망이 540억 달러로 제시된 점은 성장 가속화를 시사합니다. 다만 경쟁으로 인한 마진 압박 등 더 큰 시장 우려도 함께 존재합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단순한 재무 성과를 넘어 AI 혁명의 가속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입니다. 저지연 추론을 위한 NVFP4 같은 혁신 기술과 AI 모델 최적화를 위한 협력은 엔비디아의 생태계 전략을 잘 드러냅니다. 블랙웰을 중심으로 한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폭발적인 수요와 규제 장벽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또 한 번의 기록적인 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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