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엔비디아,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5억 달러 투자 검토
2025-09-20
미국의 반도체 거대 기업 엔비디아가 영국의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 웨이브(Wayve)에 5억 달러(약 6,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입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영국 기술 산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며,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투자는 영국 내 AI 기술 발전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엔비디아는 영국 내 AI 관련 소규모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20억 파운드(약 3조 4천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디지털 뱅킹, 클라우드 서비스, 교통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과 같은 혁신적인 분야에 주목하며, 영국을 AI 기술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미 엔비디아는 런던에 기반을 둔 AI 중심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Nscale)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뱅킹, AI 영상 제작, 자율주행 차량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러 스타트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이들의 차기 자금 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엔비디아가 단순히 기술 제공을 넘어, 영국 내 혁신 기업들의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엔비디아는 영국 시장에서 AI 기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컴퓨팅 파워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는 영국 내 로컬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12만 개 이상의 AI 프로세서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칩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첨단 컴퓨팅 기술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소규모 스타트업들에게도 제공되어,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입니다.
웨이브에 대한 투자는 엔비디아의 영국 내 AI 전략의 중요한 한 축으로 보입니다. 2017년에 설립된 웨이브는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독특한 ‘구체화된 AI(embodied AI)’ 접근법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자동차가 고정된 규칙이나 미리 설정된 지침을 따르는 대신, 스스로 사고하고 도로 상황에 맞춰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차량은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도로와 교통 상황에서 데이터를 학습하며, 보행자 등에 안전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웨이브는 이러한 기술이 실제 도로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 차량을 만드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단순히 통제된 테스트 환경이 아닌, 복잡한 현실 세계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이 회사의 비전입니다. 이를 위해 웨이브는 이미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닛산과 협력하여 실제 차량에 자사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칩을 활용해 AI 시스템을 구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5억 달러 투자 논의는 웨이브의 기술력과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엔비디아의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자금은 웨이브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고,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웨이브는 작년에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이러한 투자들이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웨이브의 협력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의 혁신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더 똑똑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을 만드는 데 기여하며, 영국을 AI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게 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이 협력이 어떤 성과를 낼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