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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엔비디아 협력, AMD에게 위협이 될까?

2025-09-22

최근 인텔과 엔비디아가 PC와 데이터 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기술을 결합하는 놀라운 협력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AMD에게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AMD는 지난 10년간 PC와 서버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루며, 시장 점유율을 2016년 11%에서 올해 2분기 약 24%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인텔과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으면 AMD의 이러한 성과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PC 시장에서 인텔과 엔비디아는 인텔의 CPU 코어와 엔비디아의 RTX 그래픽 처리 장치(GPU) 칩렛을 통합한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고속 연결 기술인 NVLink를 탑재한 맞춤형 인텔 CPU를 엔비디아가 직접 사용하고, 이 칩을 제3자 고객에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NVLink는 기존의 PCI Express 인터페이스보다 성능이 뛰어난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PC 시장에서 AMD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협력으로 탄생할 PC용 CPU는 고성능 CPU와 GPU의 통합을 원하는 다양한 PC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이나 휴대용 게이밍 기기와 같은 제품이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비디아의 GPU 기술은 뛰어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연산 능력도 상당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현재 AI PC라는 카테고리는 아직 큰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텔, AMD, 퀄컴 CPU를 탑재한 PC 중 일부는 로컬에서 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AI가 구매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AI PC에 붙는 특정 라벨이나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유용한 작업을 위해 여전히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PC가 진정으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한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유능한 AI 글쓰기 도우미나 코딩 보조 기능을 PC 자체에서 실행할 수 있다면, AI PC의 매력은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이번 인텔-엔비디아 협력으로 개발될 CPU는 바로 이 AI PC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GPU 기술은 이미 AI 연산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새로운 CPU에 포함될 GPU 칩렛은 더 복잡한 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연산 능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AMD의 일부 Ryzen PC CPU는 AI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경처리장치(NPU)와 GPU를 함께 탑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성능 모델의 경우 초당 수조 번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지만, 이는 전용 GPU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반면 엔비디아의 중급 GPU만 해도 훨씬 높은 연산 성능을 자랑하며, 고급 모델은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인텔-엔비디아 CPU의 구체적인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 GPU의 강력한 성능 덕분에 AI 연산 능력 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CPU와 GPU를 하나의 칩에 통합함으로써 지연 시간을 줄이고, 전력 효율성을 높이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AMD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텔 CPU와 엔비디아 GPU가 통합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PC CPU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과 휴대용 게이밍 기기 시장에서 AMD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더 나아가 AI PC 시장에서의 경쟁도 인텔과 엔비디아의 협력으로 인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MD가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술 시장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그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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