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엔비디아 주가 3% 하락, 칩 업계 전반에 걸친 매도세와 경쟁 심화 영향
2025-08-30
엔비디아(NVDA)를 포함한 미국 반도체 주식들이 최근 금요일에 하락세를 보이며, 이번 주를 마이너스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수요일에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대한 투자자들의 미지근한 반응과 함께, 반도체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소식이 전해진 후 나타난 결과입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금요일에 3% 이상 하락했으며, 이번 주 전체로는 약 2%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하락은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서버 제조업체 델(DELL)이 3분기 실적 전망을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또한, 중국의 기술 대기업 알리바바(BABA)가 엔비디아와 AMD와 경쟁할 새로운 칩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알리바바는 인공지능(AI) 추론용 칩을 개발 중이며, 중국 내 여러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H20 칩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동안 중국 내 H20 칩 판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새로운 규제에 따라 중국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해야 할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델은 3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델은 엔비디아 매출의 약 2%를 차지하는 중요한 고객으로, 다른 반도체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로드컴(AVGO)의 매출에서 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 AMD의 경우 3.6%, 마이크론(MU)의 경우 3.7%에 달합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역시 금요일에 3% 이상 하락하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도체 업계 전반을 나타내는 PHLX 반도체 지수(^SOX)도 금요일에 2.5% 이상 하락했으며, 이번 주 전체로는 1% 정도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수요일 실적 발표가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됩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낸 점과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소수의 대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어 AI 시장의 집중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나스닥 지수가 신고점에 근접하며 다른 반도체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오히려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AI 칩 사용을 줄이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엔비디아는 중국 내 칩 판매 수익의 일부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수출 허가를 받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지만, 아직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H20 칩에 대한 판매 허가는 받은 상태입니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중국 AI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약 500억 달러 규모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규제 이슈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엔비디아와 다른 반도체 기업들은 앞으로도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리스크를 고려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하락세는 반도체 업계 전반에 걸친 매도세와 함께, 경쟁 심화와 고객 의존도 문제, 그리고 국제적 규제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AI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의 시장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반도체 주식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러한 요인들을 잘 살펴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