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계, 미국 투자 보따리 풀며 반도체·자동차·원전·조선 협력 강화

오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간 경제 안보 동맹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첨단 기술과 핵심 광물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 재계가 준비한 막대한 투자 계획과 함께 반도체, 자동차, 원전, 조선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협력 로드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와 한국 정부가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미 미국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기로 합의하며 상호 관세율을 낮추는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별도로 마련한 추가 투자 계획도 이번 순방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동행하는 주요 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와 관련한 세부 계획을 최종 조율 중이며,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계획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시설 확충에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텍사스주에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한 기업은 이번 기회에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기업은 이미 텍사스 지역에 수십 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며, 연구개발 시설도 함께 건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투자나 바이오 산업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의 깜짝 투자 발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반도체 기업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고성능 메모리 관련 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번 회담에서 관련 계획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대규모 투자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주요 자동차 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부품,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수십 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연간 100만 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 그룹은 이를 120만 대로 늘리기 위해 추가 자금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부품 공급망 강화를 위해 물류와 철강 분야에도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며, 저탄소 자동차 강판 생산을 위한 제철소 건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 항공 모빌리티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큰 규모의 투자를 준비 중입니다.

조선 산업에서도 중요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주요 조선 기업들은 미국 내 조선소 인수나 유지·보수·정비와 관련한 기술 협력 확대를 통해 현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조선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이번에 공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원전 산업에서는 미국과의 새로운 수출 계약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내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국 내 원전 확대를 위해 한국의 시공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형 원자로 모듈 설계와 관련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한·미 간 협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한 국내 기업은 미국과의 경제 안보 파트너십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미국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이 기업이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미국 내 제련소 설립과 관련한 투자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 사절단의 활동은 조선과 원전 산업에서 특히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전 협상에서는 투자 규모가 주로 논의되었다면, 이번에는 각 산업별로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협력 방안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재계의 대미 투자 확대는 단순한 자금 투입을 넘어 양국 간 기술 교류와 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히고,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