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미 정상회담, 재계 총수들의 대미 투자 보따리 주목
2025-08-26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우리나라 주요 기업 총수들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약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외에도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준비한 투자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미국 측에서 투자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어떤 ‘투자 선물’을 내놓을지가 이번 회담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담이 관세 협상과 투자 확대라는 두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양국은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아직 논의 중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각 기업 총수들이 제시할 투자 계획이 회담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위치한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으며, 추가로 47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한 상태입니다. 다만, 최근 미국 정부가 일부 기업의 지분 확보를 요구한 사례가 있어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요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분 제공 대신 테일러 공장에 10조 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미국 내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자동차 관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루이지애나주에는 제철소를 건설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추가 투자 계획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SK그룹은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며, SK온은 포드와 협력해 미국 내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거나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SK그룹이 새로운 투자 패키지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미국 내 약 3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 애리조나 등 여러 주에서 생산 기지를 운영하거나 건설 중이며, 최근 급증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 수요에 맞춰 추가 투자 계획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LG화학 역시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어서 투자 확대가 화두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한화그룹과 HD현대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구체적인 계획을 이번 회담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기업은 미국 내 조선소 인수나 신설, 그리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도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협력,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현지화, 고려아연, GS그룹, CJ그룹 등은 각각 핵심 광물, 에너지, K-컬처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 이후 재계와 함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각 기업의 구체적인 대미 투자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안보, 국방비, 관세 협상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룰 예정이며, 실무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 측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결과에 따라 한미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그리고 재계 총수들의 투자 계획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