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단독] 삼성전자, 하이브리드 AI 전략으로 세계 최고 사내 AI 구축 목표
2025-08-29
삼성전자가 사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가우스'와 외부 오픈소스 AI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내 AI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실용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에서 자체 AI 모델인 가우스의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외부에서 검증된 오픈소스 AI 솔루션을 병행 사용하며 사내 생성형 AI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신 버전인 '가우스O'의 성능이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추론 모델도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사내 AI 모델인 가우스2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과 외부 기술 도입을 병행해왔습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전략은 보안과 생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민감한 내부 정보와 중요한 코딩 작업은 사내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처리함으로써 보안을 유지하고, 동시에 외부 오픈소스 AI를 활용해 업무 속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과거 삼성전자에서는 외부 AI 서비스에 기밀 정보가 입력되면서 데이터 유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전략은 보안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실질적인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접근은 AI 경쟁의 초점이 단순히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만드는 데서 벗어나, AI를 어떻게 활용해 사업 혁신을 이루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업계에서는 AI의 진정한 가치는 소프트웨어 코드를 더 빨리 작성하거나, 반도체 생산 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거나, 신소재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AI는 연구개발이나 제조 현장 등 실질적인 업무 환경에서 그 가치를 발휘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다양한 부문에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생산성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AI를 활용해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제조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전담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서는 AI 기반 업무 혁신을 위해 별도의 그룹을 신설하고, AI 기술을 제품뿐만 아니라 사내 업무 전반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한 신사업 추진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선발된 인재들이 모인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한 솔루션 확산, 물류 운영 모델 혁신, 제조 자동화 기술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연구 등 다양한 고난도 과제에 AI를 적용하며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삼성전자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하이브리드 AI 전략이 특정 산업과 기업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모델로, 기존의 범용 AI와는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삼성전자만의 제조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AI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이 전략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