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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엔비디아에 GDDR7 대량 공급… 중국 시장 겨냥한 B40에 주목

2025-09-09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최신 7세대 그래픽 메모리(GDDR7)를 대규모로 공급하며 반도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주문량을 기존 대비 두 배로 늘리면서, 삼성도 이에 맞춰 생산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빠르면 이번 달 안에 새로운 생산 라인이 가동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공급되는 GDDR7이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AI 가속기 ‘B40’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삼성에 생산 확대를 요청하며 협력을 강화해왔고, 삼성 역시 추가 설비를 도입하고 원자재 투입을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거래 규모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GDDR7과 함께 사용되는 기판만 해도 약 2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한 올해 B40의 출하량은 약 1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GDDR7은 최신 그래픽 메모리 기술로, 기존 제품들보다 대역폭과 성능 면에서 한 단계 앞선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AI 가속기에 주로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비교했을 때, GDDR7은 성능 면에서는 다소 뒤질 수 있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설계 유연성이 높아 공간과 발열 제약이 큰 엣지 컴퓨팅 환경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GDDR7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B40에 GDDR7이 채택된 배경에는 중국 시장을 둘러싼 특수한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B40은 데이터 처리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춰 이러한 규제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된다면, B40은 중국 내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삼성과 엔비디아의 이번 GDDR7 협력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로까지 확대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현재 6세대 HBM(HBM4) 공급을 준비하며 최신 제조 공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HBM은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메모리로, 앞으로의 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에게 있어 기술력과 시장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집니다.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은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중국 시장을 겨냥한 B40의 성공 여부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GDDR7과 같은 최신 기술이 어떻게 시장에서 자리 잡을지, 그리고 삼성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GDDR7 공급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지정학적 요인, 시장 수요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업계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 사례가 반도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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