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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시장 선두 다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치열한 경쟁

2025-09-15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두 거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려 하고,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공정 기술로 반격에 나서며 시장 판도를 바꾸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기업의 HBM4 개발 현황과 경쟁 구도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최근 HBM4의 양산 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이 회사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후공정(패키징) 기술을 적극 활용해 HBM4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1세대를 개발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HBM4에서도 자체 개발한 고급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높은 안정성과 방열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 세대인 HBM3E에 비해 데이터 전송 통로가 2배 늘어나 대역폭이 크게 향상되었고, 전력 효율도 40% 이상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이 제품은 초당 10기가비트를 넘는 동작 속도를 자랑하며, 국제 표준을 훌쩍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SK하이닉스가 HBM4 시장 초기 단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미 검증된 양산 능력과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시장을 계속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후공정 기술 경쟁력이 HBM4에서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SK하이닉스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HBM 시장에서 다소 뒤처져 있던 삼성전자도 HBM4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4 1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하며 양산 준비를 마쳤습니다. 특히 이번 제품에는 최신 10나노급 D램 공정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동시에 적용해 기술적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이처럼 D램과 로직 다이 모두에 초미세 공정을 도입한 것은 현재로서는 유일한 조합으로, 성능과 효율 면에서 큰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공정 기술 덕분에 삼성전자의 HBM4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표준을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집적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4나노 공정을 적용한 로직 다이는 신호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어, 이전 세대 대비 성능과 효율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괴롭혔던 후공정 수율 문제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품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생산 수율을 유지하며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한다면, 내년 HBM 시장에서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반면, 글로벌 경쟁사들의 상황은 다소 뒤처져 있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HBM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술적 완성도와 고객 확보 면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업체 역시 HBM3E를 통해 시장 입지를 다졌으나, HBM4 개발과 양산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기업들이 HBM4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양산 능력과 패키징 기술을 무기로 시장 선점을 이어가려 하고, 삼성전자는 최신 공정 기술을 통한 혁신으로 역전을 노리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경쟁은 단순히 HBM4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이 두 회사가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이끌어갈지, 그리고 글로벌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도 큰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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