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우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가능성
2025-09-17
내년에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현황과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내년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 능력 확대가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와 비교했을 때 내년 D램 생산 능력 증가율은 약 13% 수준, 낸드플래시는 14% 미만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요 증가율은 D램이 13% 이상, 낸드플래시가 14%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D램 수요가 내년 12%, 낸드플래시 수요가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지만, 생산 능력 증가율은 각각 6~7%와 1%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커지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HBM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D램 생산 라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새로 양산되는 제품의 상당 부분이 HBM 제조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버를 중심으로 범용 D램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고 있지만, 주요 기업들이 HBM 생산 확대에만 집중하고 있어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추가적인 생산 시설 증설 없이 기존 공정을 전환하는 데 그치고 있어, 내년 D램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SSD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HDD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성능 면에서 우수한 SSD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거에는 AI 데이터센터에서 HDD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저장 속도와 읽기 속도가 빠른 낸드플래시 기반 SSD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이 이러한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HDD 시장의 공급 구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요 HDD 공급 업체들이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공급 확대가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HDD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낸드플래시 기반 SSD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제한된 공급 여건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불확실성 때문에 생산 능력 증설이 제한적이었고, 그나마 증설된 생산 라인도 HBM에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합니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예를 들어, 낸드플래시 제품의 가격을 약 10% 인상하거나, 일부 범용 D램 제품의 가격을 20% 이상 올린다는 계획이 고객사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일부 기업은 새로운 견적 제시를 중단하며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익성이 높은 HBM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인상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다양한 전자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전략을 어떻게 조정할지, 그리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어떻게 맞춰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